22 Mart 2012 Perşembe

수진- 편지내~

내 머리 속의 지우개~~
미안해요. 미안해요. 정말 미안해요.
당신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은데... 어떻게 해요...
당신 지금 울고 있나요? 당신 나 때문에 울게 하기 싫었는데...
당신 슬퍼하는 모습 보기 싫은데... 당신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었는데...
내가 결국... 당신 마음 아프게 하네요.
철수씨, 사랑하는 철수씨...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.
난 당신만을 사랑해요. 당신만을 생각해요. 당신만을 기억해요.
할말이 너무 많은데... 내 마음 다 보여주고 싶은데...
기억이 남아있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.
아, 마음이 급해요.
나 김수진은 당신 최철수만을 사랑합니다.
이것만은 잊고 싶지 않은데, 잊으면 안 되는데...
당신도 내 마음 알고 있죠? 당신도 내 마음 느끼고 있죠?
기억이 또 사라질까봐 두려워요.
내 마음 다 얘기하고 싶은데... 다 보여주고 싶은데...
사랑해요. 미안해요. 가슴 아파하지마요. 힘들어 하지 마요. 부탁이에요...
건망증 때문에 당신을 만났고 바로 그 건망증 때문에 당신을 떠났어요.
당신을 만난 건 내 일생 최고의 행운이었어요.
당신은 하늘이 내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이에요.
나는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.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.
나는 당신처럼 웃고, 당신처럼 울고, 당신 냄새를 풍겨요.
당신 손길은 그대로 내 육체에 새겨져 있어요.
당신을 잊을 수는 있겠지만 내 몸에서 당신을 몰아낼 수는 없어요.
한 번도 날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지만 나는 알아요.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는 걸...
그러니 내가 이렇게 마지막 순간을 내 멋대로 하는 것을 용서해주세요.
마지막으로... 부탁이 하나 있어요. 저희 아버지를 만나주세요...

이 편지내용을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던지
언제 기억이 끊어질지 모르는 수진, 그녀가 철수를 향해 할수 있는 마지막말.
하면할수록 슬프고 애절한 말
사랑해요..